문화생활/책(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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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죽은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재미있게 읽고나서 박민규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 나는 야구에 관심도 없고, 야구 룰도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기에 부담감이나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루키일거라도 기대했던 삼미 슈퍼스타 야구팀이 꼴지로 전락하면서, 그 야구팀을 지지했던 어린 꼬마가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어가는 일대기이다. 삼미의 승패에 울고웃는 어린 꼬마는 공부를 무척이나 잘했다. 집안의 기대주였고, 이 꼬마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집안의 기대를 부담으로 느끼며 힘들어하는것이 아닌, 자기의 입맛에 맞게 집안의 기대를 적극 활용했다. 이 내용을 박민규 작가는 정말 재미있게, 재치있게 잘 이끌어갔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 꼬마가 친구 성훈이와 ..
2020.03.24 -
퀴즈쇼 - 김영하
퀴즈쇼 - 김영하 이상하게도, 그다지 재미있게 읽었다고 느껴지지 않는 책들 중에 강한 인상과 상상의 잔여물이 깊게 남는 경우가 있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나, 박민규 아, 박민규책은 다 재미있게 읽었지 참.. 그럼 뭐지 읽은 순간에 엄청난 집중을 해서 그게 뇌리에 강하게 남은건가? 박민규의 그 못생긴 여자가 나오는 소설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강작가의 소설 등등 읽은지 꽤 오래된 책인데도, 간혹 일을 하거나 시간을 보낼 때, 그 소설 속의 배경이 사진처럼 머리속에서 떠오른다. 스쳐 지나갈 때도 있고, 지금 현재 내가 있는 그곳이나 환경이 그 소설속인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글을 읽으면 그 장면이 이미지화, 영상화 되는것이다. 재밌다. 아무튼, 김영하 퀴즈쇼도 그렇게 될 듯하다. 왜..
2020.03.21 -
천년의 금서 - 김진명
천년의 금서 - 김진명 직지를 매우 재미있게 읽고난 후, 김진명 작가의 다른 소설책들도 궁금했다. 그 유명하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 읽고싶었던 찰나에, 집에서 [천년의 금서]를 발견했다. 겉 표지에 적힌 요약된 글을 읽는데 바로 든 생각은 아 이작가는, 일단 누구 한명 죽이고 시작하는구나. 하며 피식 웃었다. 직지를 너무 몰입감있게 읽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직지와 똑같은 이야기 구성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가 감히 어떻게 아쉬워할쏘냐. 바로 겉표지를 넘기고 이야기에 몰입되었다. 직지처럼, 천년의 금서도 특정인물이 기괴한 죽음을 맞이한다. 항상 경찰은 주인공보다 못한 수사 능력을 내보인다. 타살의 흔적을 찾지 못해 자살로 종결지으려는 경찰의 업무를 주인공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그 특정인물..
2020.03.20 -
읽고싶은 책 목록
영화 서머스비 -원작: 마르탱 게르의 귀향 순수의 시대 - 이디스워튼 제인에어 죄와 벌 마르셀 에메의 소설.. 라인홀트 메스너 -추락을 경험한 등반가들에 대한 책
2020.03.20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배우 박정민의 추천으로 알게된 책. 초반에 주인공의 가정환경이 특이해서 읽게 되었고 작가가 설정한 여자주인공의 특징이 특이해서 읽게 되었다. '요한'이라는 등장인물 한명이 주인공에게 설명하는 '삶' 의 의미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책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에는, 내가 예상했던 결말을 몇번씩이고 뒤집어서 책을 덮은 후에도, 책을 읽은지 며칠이 지난 후에도 아직도 이 책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그리고 정말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어 벙찌게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에 더 손이 갔던 이유는 작가가 묘사해 놓은 '그녀' 때문이었다. 지난주 금요일 영화 '조커'를 보았다. 조커를 보고나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 조커에게 세상은 정말 무례했구나. 조커에..
2020.03.15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김영하 책이라 일단 읽기 시작한 책. 단편 소설집이다. 어떤 소설은 거의 2페이지에서 끝나는 내용도 많다. 예전에 설경구가 나온 [살인자의 기억법] 이라는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로 알게되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방송 출연을 통해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여행의 이유] 라는 베스트셀러로도 많이 유명해진 작가다. 소설은 재미있다. 짧은 내용은 짧아서, 긴 내용은 재미있어서 슥삭슥삭 읽혔다. 소설의 주제, 배경도 가지각색이어서 읽기에 지루함이 1도 없었다. 한강 작가의 소설처럼 입이 터억 벌어질만한 소설 내용이 한개 정도 있었다. '로봇' 이라는 소설은 이런식의 발상을 하다니. 하면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동시에 주인공 여자의 신세가 안타까워서 기억에 남는다. '..
2020.03.14